8개국에 걸쳐 약 1200 km에 달하는 알프스 산맥에서 우두머리인 몽블랑은 험난한 지형과 눈사태라는 재앙을 수시로 불러오면서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악마가 사는 산"이라고 불리여 왔다고 한다. 하지만 약 230년 전 등반에 성공하였고 수많은 알프스 트레일이 생겨나며 그중 최고봉인 몽블랑을 중앙에 두고 그 둘레를 걷는 "뚜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 )" 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알프스의 가장 아름답고 장엄한 고전 트레킹 코스가 되었다.
산을 좋아하면서 어린시절부터 무수하게 들어왔던 알프스라는 곳의 산행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었고 신혼여행지를 고를 때 단 한 번의 고민도 하지 않고 알프스 트레킹을 선택했었던 거 같다.
샤모니 계곡을 중심으로 수십 개의 갈래로 나누어진 둘레길 중에 몽블랑 산군을 중심으로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를 한 바퀴 일주하며 장장 160~200km에 이르는 몽블랑 환종주를 일컬어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뚜르 드 몽블랑 ( Tour Du ㅡMont Blanc) "이라고 하는데 보통 하루에 많이는 20km, 10일 이상을 잡고 트레킹 일정을 세운다.
하지만 우리는 몽블랑 이후 돌로미티로(이탈리아 알프스) 이동할 예정이라 그의 절반인 [샤모니-레즈 우슈-레콩따민몽주아-레샤 피우-꾸르마이예르] 즉 하프-뚜르 드 몽블랑을 하기로 결정했다.
성수기는 6월중순부터 9월까지로 신혼여행 기간에는 비수기라 산장이 거의 오픈한 곳이 없다고 하여 처음부터 산장 기대를 하지 않고 박 배낭을 준비했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장점도 되리라 확신했다
우리가 도착하는 때는 2022년 5월 30일 한국의 봄날씨 정도이지만 해발 2000m 이상되는 곳이 많아 초겨울 배낭으로 준비했고 산장이 오픈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 라면, 누룽지, 고추장 등 식료품을 미리 한국에서 구비해 가져 갔다. 배낭은 출발할 때 물 무게 제외하고 10kg으로 맞췄고 샤모니에 도착해 추가로 음식과 가스, 물을 더 넣으며 대략 12~13kg 정도로 배낭을 꾸려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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