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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Mont Blanc

[뚜르드 몽블랑 TMB] 5일차 이탈리아 몽블랑 산악마을 '꾸르마이에르'에서 '몽드라삭스능선'

by 강혜연 2022. 7. 14.

 

꾸르마이예르(Courmayeur, 1224m) -> 베르토네 산장 (Rifugio Beronne, 1889m) ->
몽드라 삭스 능선 (Mont de la Saxe)

꾸르마이예르(Courmayeur, 1224m) 광장

꾸르마이예르(Courmayeur, 1224m)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해 샤모니와 더불어 몽블랑을 동네 뒷산으로 만들어 버리는 전망 좋은 산악도시이다. 몽블랑 터널을 통해 샤모니와 연결되어 있고 숙박시설, 레스토랑, 쇼핑몰 등이 잘 되어있어 하이커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매력적인 도시이다.

오늘은 오후에 돌로미티로 가기 위해 베니스까지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새벽 일찍 몽드라 삭스 능선까지만 보고 오기로 했다. 페레 고개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베니스로 출발하는 버스 시간이 하루에 세 번밖에 없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5시에 호텔에서 출발했다.  호텔에서 몽드라 삭스 능선 초입부까지 해발 1000m 정도 올라 가야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길이 좋아 쉽게 올라 가졌다. 

올라가는 도중 보이는 꾸르마이예르 도시. 산에 둘러쌓인 도시풍경에 저기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며 사진한번 찍고 

꾸르마이예르 도시 풍경

원래 페레계곡(Val Ferret)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에 몇 번씩 운영하기 때문에 몽드라 삭스 능선은 항상 사람이 붐빈다고 들었는데 너무 이른 새벽인지 올라가는 내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베르토네 산장

베르토네산장

베르토네 산장에서 20분정도 더 오르면 몽드라 삭스 능선 초입에 도착하는데 여기서부터  TMB의 백미,  몽블랑과 당 뒤 제앙, 그랑 조라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이 시작된다고 한다. 

몽드라삭스 능선의 초입

하지만 어제 우리가 한눈에 반했던 그 조망은 구름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가 않았다...ㅠㅜ

너무 아쉬웠던 몽블랑 조망

윈도 배경이 생각나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계속 이어지는 몽드라 삭스 능선은 이름 모를 야생화가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었다.

천상의 화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몽드라 삭스 능선

사진으로 담기지 않는 알록달록한 야생화들과 구름에 가려졌지만 화려한 검은 바위산, 그리고 춤추듯이 넘실거리는 능선길을 보고 있자니 여기가 바로 천상의 화원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뚜르드 몽블랑에서의 마지막 사진

능선길을 조금 걷다가 버스 시간이 다가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하산 했다.

물론 감격에 벅차올랐던 멋진 순간들도 있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악천후로 인해 많이 아쉬웠던 하프-뚜르드 몽블랑 여정.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기대하며 내일은 돌로미티로 가기로 한다. 

꾸르마이에르 도시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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