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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 Dolomites

[걸어서 돌로미티] 돌로미티 박종주 비엘라 산장으로 가는 산 중턱에서 첫날밤

by 강혜연 2022. 9. 15.

원래 브라이어스 호수 근처에서 일박을 할 예정였지만 생각보다 더 사람이 많이 붐비는 관광지로 텐트를 치기가 어려운 듯해 보여 브라이어스 호수에서는 간단하게 끼니를 때운 후 바로 오늘 박지를 찾아 산행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아 몽블랑이 아니라 여긴 정말 돌로미티구나라고 실감 나게 해 주던 그냥 돌 뿐인 길, 그리고 돌에 그려진 빨간 이정표들. 그리고 돌에 신난 나

브라이에스호수를 벗어나 등산로 입구

브라이어스 호수를 벗어나자마자 급경사를 올라가며 쉽지 않은 산행길이 되겠다며 오빠와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몽블랑보다 산장 오픈이 늦다는 정보에 배낭 한가득 채운 3일 치 음식과 물로 우리 배낭은 이미 과부하 상태. 준경량 배낭이라 어깨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고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한 발짝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였다. 끙끙거리며 올라가다 보니 이내 돌 깎아내린 절벽길이 보이며 후들후들한 구간이 이어졌다.

시작부터 난관이였던 돌로미티

원래 오늘의 목적지는 비엘라 산장으로 그 근처에서 캠핑을 할 생각이였지만 브라이에스 호수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 정도여서 해는 이미 지고 있었고 이동으로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소비된 상태라 비엘라 산장까지 가기는 무리라고 판단. 산 중턱 아무 곳이나 빨리 박지를 찾아야 했다. 

돌뿐이였던 등산로

그리하여 등산로를 살짝 벗어난 곳으로 자리 잡은 박지. 뷰가 없는 박지라 아쉬웠지만 체력을 보충하는게 우선이었기에 평편한 박지를 찾은 것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돌로미티에서의 첫 박지

급하게 텐트를 치고 냄비밥을 해 라면 한개와 참치캔 한 개로 푸짐하게(?) 저녁을 때우니 깜깜해진 돌로미티의 밤

내일을 기약하며 돌로미티에서의 첫날밤은 은 아주 푹~ 잤다고 한다 

깊어가는 돌로미티 첫날밤
브라이에스 호수에서 비엘라 산장 중간쯤 자리잡은 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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